메뉴 건너뛰기

산하노조소식


조회 수 4971 추천 수 0 댓글 0

광주서 ‘이마트노조 설립됐다’ 1인시위 나선 까닭은?

이마트, 노조설립 전 해고·무연고 발령으로 와해공작 나서

김주형 기자 kjh@vop.co.kr

입력 2012-11-15 15:14:25l수정 2012-11-16 00:59:55

"이마트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이마트 동광주점에서 '이마트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는 선전물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너나없이 ‘경제민주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 설립하는 것조차 아직 노동자들에게 버거운 현실이다. 창조컨설팅 따위의 노조와해공작을 보면 노조를 설립했다고 해도 유지하기도 버겁다.

그런데 지난 12일 오전 이마트 동광주점에서 ‘이마트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는 선전물을 들고 1인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날 1인시위를 하기 위해 동광주점에 도착하자 곧바로 등산복을 입은 이마트 직원 7~8명이 1인시위를 방해하며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신세계이마트 본사에서 온 인물들이었다.

1인시위에 나선 이들은 전수찬 이마트노동조합 위원장, 김만중 회계감사(해고 상태), 박정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조직국장 등 3명으로 이들은 전 위원장의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개최에 맞춰 1인시위를 벌인 것.

이들의 노조 설립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들이 노조 설립을 신고한 건 지난달 25일이지만, 전 위원장은 설립 이틀 전 인천에서 연고가 없는 광주(동광주점)으로 발령났고, 김 감사는 윤리위를 통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것은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이미 사전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서서 의무휴업제도 시행이 예고되면서 인사제도를 바꿨다. 기존 품목별로 존재하던 PM(Profit Manager)를 구역별인 AM(Area Manager)제도로 바꾸면서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직책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원으로 강등되고 통상임금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존 노사협의회는 이 과정에서 사원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면서 노조 설립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조심스럽게 노조 설립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회사쪽에 움직임이 포착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미행이 따라 붙고 협박까지 해왔다는 것. 이 과정에서 전수찬 위원장은 동광주점으로 인사발령 났고, 김만중 회계 감사는 해고됐다.

1인시위 방해

박정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이 이마트 동광주점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자 이마트신세계 본사와 동광주점에서 나온 사원들이 1인시위를 방해하고, 사진촬영마저 막고 있다.



전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13년 동안 일해왔던 동인천점에서 느닷없이 동광주점으로 발령났다. 전 위원장은 “사택까지 제공하면서 연고도 없는 동광주점으로 발령을 낼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노조 설립에 대한 방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동광주점에) 첫 출근한 다음날 전사원에게 인사발령에 대한 소감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그런데 이것을 이유로 동광주점 통합사무실에서 관리자와 사원들에게 폭언과 감금,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위원장은 “다음날 본사에 올라가 폭행 문제를 제기했지만 문제해결은커녕 해당점포에서 직접 처리하라는 말만 들었고, 오히려 ‘근무지이탈’을 문제 삼더라”고 털어놓으며 “치료를 위해 연차를 쓰려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이것도 동광주점에서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 폭행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휴직까지 신청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폭행으로 인한 정신 치료를 받기 위해 내용증명으로 휴직 신청을 했지만 마찬가지였다”며 “또 폭행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자 허위사실 유포와 연차, 휴직을 빙자한 무단결근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털어놨다.

폭행 당시 상황을 녹취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전 위원장은 “13일(다음날) 오전 경찰이 현장조사를 벌인다. 경찰에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경찰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허위사실 유포라니 터무니없다”고 회사쪽의 윤리위 회부 사유에 대해 반박했다.

김만중 회계 감사는 아예 해고를 당했다. 김 감사는 “추석 전에 선물하려고 (협력업체) 직원에게 고기를 담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직원이 좀 많이 담았는데 뭐라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가져갔다”면서 “이걸 직위를 이용한 지속적 절취, 절도라는 개인 비리로 몰아 윤리위를 열고 1주일만에 해고시켰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김 감사는 또한 “당시 윤리위에서는 계속 다녀야 할 직장이고 얼굴 붉히면서 싸울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적극적인 소명을 하지 못했다”면서 “해고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12일 윤리위가 열린 전 위원장 또한 징계수위가 ‘해고’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에 따르면, 이같은 징계와 해고가 노조 설립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박정호 조직국장은 “노조 설립이 쉽지 않다”면서 “미행하고 협박하고 노조 설립을 방해·와해시키려 한다”고 신세계이마트쪽의 의도를 짐작했다. 박 국장은 또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노조 조직률 50%로 끌어올린다고 말하는데 노조 설립도 못하게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데 무슨 경제민주화 되나. 언론과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수찬 이마트 노조 위원장과 김만중 회계 감사는 이마트노조의 조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노조를 와해하려는 회사로부터 노조원을 지키려는 의도였다.

한편, 이마트에서는 지난 2005년 판매대 등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지만 징계와 계약해지 등으로 불과 1주일만에 와해된 바 있다.

  1. 홈플러스노조 추석 불법 감시단 1인시위-8월19일

  2. [후원요청] 대리운전 경남지부 하루주점

  3.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 발족! 홈플러스는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노동조합,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 개최

  4. 전국대리노조 대구대리지부 총회

  5. No Image 19Aug
    by 재능지부
    2013/08/19 by 재능지부
    Views 1518 

    [종탑농성 200일 집중투쟁] 기자회견/ 결의대회

  6. No Image 12Aug
    by 재능지부
    2013/08/12 by 재능지부
    Views 1949 

    [종탑농성200일 집중투쟁주간] 사회적 연대로! 희망의 촛불로! 재능교육투쟁승리하자!

  7. 홈플러스 강릉점 부당징계 철회! 강릉점장 처벌! 노동조합 탄압분쇄 투쟁승리 결의대회

  8. "사측의 부당인사와 평가 등 불공정 노무관리에 홀로 울며 희생을 감내했던 노동자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습니다."

  9. [세종노조] 2013년 6월 7일 _ 세종투쟁 승리 결의대회

  10. 6월18일 19시 홈플러스테스크 월드컵지부 설립 6주년 문화제

  11. <공지>재능투쟁 2000일,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복직 민주노총 투쟁결의대회

  12.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100원의 행복충전소캠페인

  13. 세종호텔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

  14. 더케이 경주호텔 조합원 총회

  15. 홈플러스 노동조합 4개지부 동시건설!

  16. 동양매직서비스 제4대 이현철 위원장 취임식및 2013년 2차 대의원대회

  17. BAT열린노동조합 상급단체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으로 결정 !!!

  18. No Image 15May
    by 재능지부
    2013/05/15 by 재능지부
    Views 2205 

    재능아웃 종탑으로 향하는 마이라이프 나의 인생아!

  19. [종탑농성100일] 5.15 .재능교육해고 선생님들과 학습지선생님들을 응원하는 전국공동행동

  20.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전체조합원의무교육(4월16일~19일)

Board Pagination Prev 1 ...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