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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노조소식


2006.08.27 21:26

억울한 노동자

조회 수 1096 추천 수 168 댓글 0
장마도 끝나가고  뜨거운 태양이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는   여름입니다.
오늘로 투쟁 236일째입니다.
저희들은   작년 12월31일    용역회사의 계약해지라는 이름으로 해고되어 혹한의   찬바람속에 길거리로 내쫓겼습니다.

1988년   르네상스호텔의 개관과 함께 호텔에 입사하여  14년 정규직으로 열심히 근무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는 경영악화라는 이름아래   1차부터 8차까지 구조조정한다고 하더니 희망퇴직자가 없자  여성이 대부분인 객실관리부만  구조조정하고는 더 이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무지한 저희들은  정년퇴직을 앞둔 호텔인사부장이 만든 위장도급회사인  르네상스서비스팀이라는 용역직으로 넘겨졌습니다.호텔정규직때와 똑같이 같은 장소 ,같은 물품을 쓰며 ,모든것이 변함없이 일을 하며 호텔 관리자의 업무지시 아래에서 일을 하며 호텔관리자의 직접적인  모든 인사적인 면이나, 휴가관리까지  지시를 받으며 일했습니다.다만 변한것이 있다면 정규직때의 반도 못되는 너무나 얇아진 월급봉투와   강도높은 근무형태였습니다.저희는   너무 억울하여 노동조합을 만들어 우리의 주장을   호텔측에 알리려 하였으나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은 이루 말할수없이 심해졌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시말서와 경위서제출은 물론 징계위원회를 열어   우리에게 정직과 가택 대기발령등을 일삼았습니다.

아무리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자식들 교육시키며 하루하루   희망의 탑을 쌓아가던 저희들은 하루아침에 커다란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산재를 받은 동료들도3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직접적인 일을 시키는등  불법파견이 명확하자 저희는 노동부에 회사를 조사해달라고 진정을 하였습니다.

강남노동사무소가 2004년  5월18일 불법파견이라고 판정을 하였고,2004년 6월5일까지 르네상스호텔에게  우리를 직접고용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호텔은 지금껏  이행하지않고  있습니다.파견근로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6호3항에의하면 2002년1월1일부터 르네상스호텔은 1988년 정규직때와 변함없이 일을 시켰기 때문에 불법파견이든 합법파견이든 관계없이 우리를 정규직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르네상스호텔은 노동부판정 무시하면서 법원 행정심판을 받겠다고하여 현재 검찰에 계류중입니다.저희는 작년 3차례 호텔측과 대질심문을  모두 끝냈습니다.하지만 아직 검찰은 기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듯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어기는 이유는 정부와 사법부가 합법파견후 2년이 경과하면 직접고용하도록 한 반면 불법파견은 법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직접고용을 강제하지 않기때문이라고 합니다.노동부는 시정명령만 내려놓고는 신경도 쓰지않고  불법파견이 사법부로 가면 다 뒤집히는 데도 어떠한 입장표명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불복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제제등 명령이행을 강력히 해야합니다.

우리는 지금 호텔앞에서 집회와 1인시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100일이 되던날 호텔은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어 65db이상의 소리도 내지 못하는등 악조건 속에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투쟁이 장기화 되면서 제일 어려운것은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거의가 여성가장들인  저희는 다음달이면 조금씩받던 실업급여마져 중단됩니다.

하루 끼니조차 걱정을 해야되는 암담한 생활의 연속입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죽음과 고통을 맞바꾸려는 마음까지 들것입니다.

호텔은 영업방해로 저희를 경찰에 고발해놓았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이렇게 고통을 주는지 정말 참담한 마음입니다.

화려한 테헤란로에  눈물로 얼룩진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노동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오늘도 르네상스호텔앞에서  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며   가슴찢어져라  외치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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