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일) 오늘 가전노동자통일학교 첫 강의가 조합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습니다. 김태형 심리학자가 '한국사회 트라우마'를 주제로 진행한 강의를 통해, 한국사회의 색깔공포증(종북몰이·빨갱이사냥)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탄압하고 옥죄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국가보안법 철폐를 통해 사상의 자유를 쟁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지 못해 우리 일상에서 이뤄지는 자기검열이 얼마나 반민주적인 조직·사회문화를 고착화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정치와 통일문제에서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생각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운위되는 자유민주주의의라는 것이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지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다", "국가보안법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서 행동과 실천하는 조합원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등의 결의를 나눴습니다. 국가보안법 철폐 10만 입법청원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의 발전과 전진을 이끌어가는 노동자들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사회의 주요 모순점과 나아갈 길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분단으로 인해 태생적으로 기형적 조건을 안고 있는 한국사회는 통일과 평화가 근본적인 치유입니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서도 가장 기본적 조건입니다.
이러한 연장에서 제2강은 5월 30일(일) 오후 1시 30분 '원산총파업으로 보는 노동자 항일운동'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전통신노조는 앞으로도 자주통일 투쟁에 높은 결의를 가지고 조합원들 손 잡고 앞장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