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0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10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일어섰던 3월8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그날로부터 100여년이 지났지만 여성노동자의 처지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학습지 선생님만 하더라도 사무실로 출근하는 월수금요일은 10시부터 조회, 교육, 면담을 하고 점심먹고 수업나가서 늦은 밤까지 아이들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0시간을 훌쩍 넘기는 시간동안 노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노동강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실적과 회비집금 스트레스까지...그리고 대부분이 여성노동자이기 때문에 육아에 대한 힘겨움도 더합니다.
이렇게 산적해 있는 학습지노동자의 현실을, 정부는 '특수고용노동자'로 법적 규정을 해놓고는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았습니다. 학습지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요구를 받아 안을 수 있는, 우리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2년 자본과 한통속인 mb를 심판해야겠습니다.
재능 연산사옥 앞에서 어떤 분이 지나가면서 '힘내세요'라며 응원을 합니다. 피켓을 들고 있는 그 순간 많은 응원의 눈빛과 연대가 오가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세상이 바뀌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아 보였는데, 이런 기운들을 보면 이제 때가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