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2시 노무현정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가 서울과 대구,부산에서 동시에 열리는 관계로...(순회투쟁으로 지방에 있는 동지들외에 연맹에서 집회참석을 해야하기때문에...)

연맹순회투쟁 2일차 소식만을 내보냅니다.


주5일제 실질적 쟁취와 서비스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서비스연맹 전국순회투쟁 2일차!

오늘은 삼성의 계열사인 신세계 백화점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광주 광천터미날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아침 8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직원들은 삼삼오오 출근을 하고 있었다. 부리나케 유인물을 들고 달렸다. 정신없이 나눠주는데 덩치 좋은 놈이 다가오더니 가라는 거다. 제법 목소리를 깔면서... 더욱 목소리를 깔아서 응수해주었다. “좋은 말 할때 너야 말로 가라” 덩치좋은 녀석은 그냥 가버리고 직원들은 수십명씩 몰려오고 신나게 선전을 했다.

“백화점 주휴제 실시합시다” “기계도 쉬는데 사람도 쉬어야 하지 않습니까?”"주5일제 쟁취합시다”“비정규직 정규직화하자”반응은 끝내줬다. “그럼, 하루는 쉬어야지”“주5일제, 맞아 이거 해야돼”“어디 한 장 줘봐요”보안실 애들이 총출동하고 좀 높은 것 같은 관리자들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어쩔 줄 모르고... 사실 자본은 저렇게 허약하다.

한 여성노동자가 다가와 “보안실 애들이 전단 다 뺐어간다. 재수없는 놈들! 왕창 줘요, 내가 나눠주게” 저들은 모른다. 누르면 누

를수록 저항이 거세어진다는 것을. 어둠이 짙을수록 빛이 밝다는 것을...

요구르트 아주머니가 고생한다며 요구르트를 한아름 안겼다. 고마워서 김밥을 샀다. 김나는 어묵국물에 아침을 먹는데 MBC 기자가 왔다. 같이 김밥먹고 나서 한판 더했다. 저녁에 광주지역 뉴스에 연맹 전국순회투쟁이 보도되었다.

아침에 2천부 정도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바람이 불어 손이 곱을정도로 추웠지만 보람이 있었다.

11시에 동원 광주공장을 방문,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8년 근속에 기본급 50여만원, 잔업에 수당을 다 합쳐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했다. 어딜 가나 세상은 마찬가지, 가진자들은 다 똑같은가? 저들에게 100만원주고 살아가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 수많은 자본열사가 나올꺼다.

충장로 우체국에서 시민을 상대로 선전전을 했다. 조금은 썰렁했다. 광주전남지역본부 동지들이 같이 나와서 선전전할 자리도 잡아주고 유인물도 같이 배포하였다. (동지들 감사합니다!)

광전본부 방문해서 인사나누고5시부터 롯데백화점 앞 선전전을 진행했다. 어제 전주 코아에서처럼 대형걸개그림과 빵빵한 스피커로 주변을 완전히 장악하고 직원들과 시민을 상대로 선전전을 했다. 풍선을 나눠주고 물방울 날리

는게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신세계만큼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다.

해가 지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추워졌다. 어두워진 녁에 마무리를 하고 광주동지들과 저녁을 같이 했다. 간단한 평가와 소감을 나누는 자리도 가졌다.
피자헛 수석부위원장, 롯데호텔 파견대협국장, 회계감사인 동원위원장은 각자 단사로 돌아가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선전전하는도중 계속 연락이 온다. 연맹사무실에서, 총연맹에서, 가맹노조에서, 내일 갈 부산에서. 단사현안을 제껴서도 안되고 순회투쟁 자체에 매몰돼도 안된다. 단사에 튼튼히 뿌리박으면서도 전체 투쟁을 이끌어갈 역할이 연맹 어깨에 걸려있다. 비상시국에 맞게 비상하게 움직이고 투쟁할 때다. 서울에 있는 연맹집행부는 시국농성에 적극 참여하고, 순회투쟁하는 연맹집행부는 산하 가맹노조를 추동하여 총력투쟁을 벌여나가자.

내일은 부산. 민주노총집회가 2시에 있고, 아침일찍 까르푸, 오전엔 태화쇼핑과 롯데백화점집회!!!

열사의 뜻 이어받아 노동해방 쟁취하자!!
노동자의 피무덤 위에 핀 자본의 아성, 활화산같은 투쟁으로 불사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