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13호]

■ 반 노동자 정권 노무현을 심판하자!! ■

이 땅에 합법정부가 들어선 지난 1948년이후 암울했던 시기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민주투사와 열사들이 희생되면서 민주적인 정권을 만들 수 있었고, 당시 우리 민중들의 가슴속에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가지게 할 수 있었다.

지난 87년 대선당시 민주화세력이 양분되면서 이른바 '비판적지지'라고하는 불가피한 선택을 통해 치러진 선거에서 결국은 민주화운동세력이 집권하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었고, 그후 우여곡절끝에 양김의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지금 참여정부라고하는 노무현정부를 우린 경험하고 있다.

그러한 기나긴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참으로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소리없이 형장의 이슬로... 차디찬 감옥에서 이유없는 죽음으로... 납치와 실종으로... 그리고 투쟁의 현장에서 온갖 부상으로...
그래도 그땐 그러한 선배 투사들의 죽음이 이땅의 민주화를 앞당긴다는 사실에 불가피한 희생이었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현시대의 노동자들인 우리는 그러한 선배동지들의 투쟁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부단히 전진하고 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적 정권속에서,

우리노동자들은 어떠한가?
전국에서 노동자들의 처절한 죽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도 이제는 꿈쩍않는 반민중적인 정권임을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민주화의 대상이 바뀌지 않고 악령이 되살아나듯이 이 정권은 또다시 노동자민중의 피를 원하고 있는것인가?

이제는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지말라.
이 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이었고, 이 사회의 주체인 노동자민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들어야 한다.
어찌 비정규직의 차별철폐문제와 자본가에 의해 남발되는 손배가압류문제가 남의 나라이야기인가?
자본이 억지주장하는것처럼 파이조각을 크게 만들었을때 노동자들의 몫이 실제로 정말 많아졌는가? 정말 그렇게 분배되어 노동자들의 손에 주어졌는가?

노무현정부는 사회 계층간의 차별이 심화되는 불평등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가들을 비호하지 말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의 불법 선거자금과 정치자금 관련한 전모를 밝혀내고 정치개혁을 분명히 해야한다.
그래서 정경유착을 근절시켜서 부퍠와 비리를 소탕할 수 있으며, 재벌을 비롯한 자본측에 대한 통제력을 강력하게 가질 수 있다.

또한, 미국의 하수인 역할을 중단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해야한다. 이 땅의 죄없는 젊은이들을 미국의 침략전쟁이 분명한 이라크전쟁터에 국가의 경제이익만을 고려하면서 내보내겠다는 발상을지

금이라도 멈추어야 한다.
노동자민중들을 위한 진보적정치 실현을 위해 민주노동당이 제도권내 진입체비를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현 정치세력들의 반 노동자적 행태에 대하여 끝까지 투쟁으로 분쇄해 낼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이전과 또 다른 법과 제도. 사회민주화운동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미 지난, 10월 26일 종묘공원에서 있었던 비정규직집회를 시작으로 11월 6일 1차총파업, 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서 노무현정권은 노동자들의 정상적인 요구를 일언지하에 묵살해버리고 하수인집단인 경찰들을 통해서 무력과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짖밟았다.
이제 민주화대상은 여전히 정치권력집단이다.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하여 돌아오는 것이 폭력뿐이라면, 더 이상 기대할 바가 없다면 정권퇴진을 외쳐야하고 강력한 투쟁을 통해서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밖에 없다.
이땅에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이 오는날 바로 그날은 평화와 평등이 꽃피는 날일 것이다.
전국의 천삼백만 동지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힘차게 투쟁하자! 동지여!
배달호, 김주익, 이현중, 이용석, 곽재규열사의 한을 이번에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동지여! □


열사의 소원이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쟁취하자!


[호텔 리베라 총파업투쟁 100일차 투쟁 결의대회]

비정규직 철폐, 노조전임자 인정 등의 요구를 걸고 투쟁한 호텔 리베라 노조의 투쟁이 13일로 100일째입니다.

사측의 손배, 가압류 협박을 비롯한 조합파괴 음모에 맞서 투쟁하고 있지만, 100일이 되어가면서 조합원들의 이탈도 있고, 많이들 지쳐있습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한번 힘찬 투쟁을 결의하려고 합니다.
동지들의 힘있는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임·단투 승리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총파업 100일차 집중결의대회"
장소 :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 앞 (7호선 청담역 13번출구로 나오셔서 직진)
일시 : 13일(목) 17시30분


[총파업 투쟁 100일을 맞으며 동지들께 드리는글...]

(이 글은 리베라호텔노조 권인숙사무장동지가 조합홈피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2003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투쟁이 어느덧 수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 파업 출정식을 하던 그때의 동지들 얼굴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지금 회사의 회유와 협박에 많은 조합원들이 흔들렸고,
아직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동지들의 마음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저는 비정규직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런 저의 입에서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민망합니다.  
한 비정규직 동지가 말했습니다. '저는 파업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어요.  갈피를 못잡는 저한테 정규직들이 끈임없이 정규직화 이야기를 하며 저를 나오게 했어요.  그런데, 지금 정규직들이 복귀하는 모습을 보니 그에 대한 배신감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진심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열사들은 투철한 의식과 의협심·그리고 희생정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 분들을 대단하게 보았습니다.  나는 생각할수도 없는 일들을...
조합원들이 흔들리고 회사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고, 남아있는 대오들이 기죽어 있고, 하루가 밝으면 '오늘은 제발...' 하는 마음으로 동지들을 대하고...
이런 날들속에서 저역시 죽음에 대해서 생각은 해 보았습니다.  열사들이 목숨을 끊은 이유는 목숨을 끊어서 목적달성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동자들이 하나되어 투쟁하면 승리한다는 만고불변의 이치를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안되는 외로움과 깨닫지 못하는 동지들을 일깨우려 목숨을 버려 동지들에게 싸우라 말없이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짧은 생각으로 조합원들 이탈의 책임이 모두 저에게 있는 것 같고, 회사도 밉고, 파업미참가 조합원과 복귀 조합원들에 대한 서운함이 컸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소리높여 외쳤던 우리 조합원들이 장기화된 파업으로 비정규 동지들을 버리는 행위들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회사가 위원장과 사무장이 사직서를 내면 협상을 하겠다는 말에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동지들을 보며 해고와 구속을 각오한 저이지만 약간의 서글픔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노조사수를, 비정규직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동지들을 보며 마음을 추스립니다.

동지여러분!  
우리에게 희망은 있습니다.  마지막 사력을 다해 봅시다.
동지들의 최선봉에 제가 있겠습니다.  힘들지만 함께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다시한번 외쳐봅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으로 쟁취하자!"  "전조합원 총단결로 파업투쟁 승리하자!"
눈시울이 젖어옵니다.  밖에는 비마저 내리는 군요.  동지들!  우리 힘내서 싸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