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62호]

민주노총 제3차 총/력/투/쟁 결/의/대/회
□ 일시 : 2004년 7월 21일 오후 3시
□ 장소 : 전국동시다발 수도권은 종묘공원
            (광화문행진후 농성 돌입)

■ 조합 단신 ■

현대백화점 경주호텔지부 오늘 오후2시30분 총파업출정식 가져...

경주현대호텔지부(지부장 김사영)는 오늘 오후 2시30분 직원식당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지부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하였고 91%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지부는 지난 15일까지 9차교섭을 진행하였으나 '변형근로'등 쟁점사항이 타결되지 않고 사측이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하고 있어서 총파업투쟁을 힘차게 벌이기로 하였다. ■

한원C.C노조 용역전환 저지 투쟁에서 해고자 복직투쟁까지...

한원C.C노조(위원자 임승오)는 사측의 일방적이고 기만적인 경기보조원 용역전환시도를 저지하는 투쟁을 지난 8일부터 전개하고 있다.

사측은 캐디마스터를 대표이사로 등록시켜 용역회사를 만들게하고 경기보조원들로 하여금 강제적으로 용역회사로 전적하게하는 백지서명을 받아왔고, 최근엔 서명에 참가하지 않은 경기보조원조합원 25명에 대하여 7월 9일부터 근무를 배치하지 않아 사실상 해고를 자행하였다.

노조는 사측의 용역전환 시도와 해고조치등 일련의 작태들이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규정하고 용역전환 분쇄는 물론, 해고자 원직복직을 쟁취할때까지 투쟁을 더더욱 강력하게 펼칠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7일 오후3시에 사태해결의 실질적 경정권한을 가진 명예회장이 있는 서울 서초동 본사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호텔리베라노조(유성) 오늘부터 진상조사단 활동 개시해...

호텔리베라노조(위원장 박홍규)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구성한 진상조사단이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진상조사단이 노측, 사측 모두를 조사한 뒤 오는 27일경 진상조사발표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오늘 오후 3시경 노동청앞 집회를 마치고 시청까지 행진한 후 민주노동당소속 유성구의회 의장과 함께 대전시장실을 방문 사태해결을 위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7월 12일부터 매일 대전지방노동청앞 집회를 진행하여 왔고, 매주 화요일에는 연맹, 지역본부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함께 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남여주G.C노조 중앙노동위원회 판결 나와...

남여주G.C노조(위원장 김수완)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의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판결이 지노위 결정인 초심내용과 같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함영배수석부위원장에 대하여는 부당해고 판결을 위원장과 부당노동행위부분에 대하여는 기각결정을 내린바 있다.

한편, 문선기법규부장의 부당해고 구제신청건은 지노위에서 기각된채 현재 중노위에 계류중에 있다. ■

그랜드힐튼호텔노조 조정신청 접수하고 본격적인 투쟁준비에 나서...

그랜드힐튼호텔노조(위원장 유창목)는 지난 19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였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된 11차교섭에서도 사측이 조합요구안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계속 고수하여 사실상 교섭이 결렬되었고, 두달이 넘는 교섭기간동안 동종업계가 속속 타결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사측이 안도제시하지 않고있어 본격적인 투쟁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

스카이밸리C.C노조 오는 23일 '경기보조원 조합원 부존재 확인소송' 1심 판결나올 예정...

스카이밸리C.C노조(위원장 한은경)는 오는 7월 23일 지난해말경 사측에서 제기했던 '경기보조원에 대한 조합원 부존재 확인소송' 1심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해 단협유지와 경기보조원 조합원자격인정등을 요구하며 총파업투쟁을 벌였고, 사측은 경기보조원에 대한 조합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노조는 현재 유일한 정규직조합원이었던 당시 부위원장이 지난해말 사직함에 따라 경기보조원 조합원만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판결에 따라 향후 조직의 존폐가 달린 매우 중차대한 문제로 바라보고있다.

이번 판결은 최근 골프장 경기보조원, 학습지교사, 보험모집인, 레미콘기사등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노동자성인정여부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판결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제주오리엔탈호텔노조 '비정규직 임금인상'등 파업직전 임금교섭 타결돼...

제주오리엔탈호텔노조(위원장 김효상)는 지난 16일 있었던 10차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였다.

노조는 같은날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던 파업찬반투표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로 변경 진행 91.2%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주요타결내용으로는  상여금 100%인상, 봉사료기본금 5만원 인상, 비정규직노동자인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급여의 19.2% 인상등이다. ■

대한관광여행사노조 19일 상견례 가져...

대한관광여행사노조(위원장 한상만)는 지난 19일 금년도 임금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

한국까르푸노조 24일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한국까르푸노조(위원장 김경욱)는 오는 24일[토] 정오 12시 인천 계산점앞에서 노조탄압 규탄 및 주5일제 쟁취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취업규칙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주5일제 도입역시 조합과 구체적 시행방식에 대한 협의없이 시행하는 등 여전히 노조를 불인정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총파업투쟁을 통해서 이를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지난해 매장을 점거하고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까르푸동지들

구리청과노조 잠정합의안 부결이후 재교섭 진행중...

구리청과노조(위원장 강진호)는 지난 6월 29일 총액 5%인상등에 잠정합의하고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7월 9일 실시하였으나 부결되어 현재 사측과 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동원F&B노조 '주5일제 도입'등 임단협 합의...

동원F&B노조(위원장 강진명)는 지난 19일 주5일제를 포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였다.

노조는 기본급 5%인상과 생리휴가수당보전 그리고 비정규직에게도 성과급지급등의 임금인상안과 시간당 통상임금 저하없는 주5일제 시행, 법정수당 할증율 50%유지, 조합간부 징계시 조합과 합의, 조합원의 자격은 조합규약으로 정함등의 단체협약을 합의하였다. ■

선운필로스G.C노조 지난 19일 임단협 잠정합의, 금일 찬반투표 진행...

선운필로스G.C노조(위원장 신동구)는 지난 19일 금년도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금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으로는  2003년 급여대비 최저 7%인상(하후상박), 설날과 추석에 격려성과급 기본급의 50% 지급등이다. ■

경주교육문화회관노조와 시티캅노조, 대아청과노조 위원장 선거 치뤄...

경주교육문화회관노조는 지난 7월초 제5대위원장 선거를 실시하고 신임 조좌영위원장을 선출하였다.

또한, 시티캅노조역시 지난 6월말 위원장 보궐선거를 실시하고 신임 김현철위원장을 선출하였다.

대아청과노조는 지난 7월 14일 위원장 선거를 치루고 신임위원장에 황충연동지를 선출하였다. ■

사상초유, 전국 지하철 동시에 '올스톱'

5개노조 예정대로 파업돌입해...

끝내 4대 도시 지하철이 모두 멈췄다. 5개 지하철노조로 구성된 궤도공투본은 예고시점인 21일 새벽 4시까지 교섭에 진전이 없자 예정대로 파업돌입을 선언했다.

궤도연대 공투본은 "현재 교섭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지하철, 도시철도공사노조, 부산지하철, 인천지하철 대구지하철노조 5개 지하철노조가 4시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전국의 지하철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열린 사업장별 교섭에서 노조쪽은 원만한 타결을 위해 당초 인력 30% 충원요구에서 16%수준으로 하향조정하는 수정안을 냈으나 사측은 전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았았다.

공투본은 그러나 "파업 돌입 뒤에도 노조는 성실 교섭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투본은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직권중재와 강경탄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명박 서울시장과 노무현 대토령은 성실교섭에 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서울 지축기지창에는 오전 10시 현재 8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야간조 근무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어 파업대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대와 대구 월배기지창에는 각각 1,600여명과 80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약 1천명의 조합원이 더 파업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의 경우 오후 3시에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 노동과 세계

"내 목소리는 고통받는 노동자들 외침이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입니다.

김원기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국정전반에 대해 견해를 나눈다고 생각하니 깊은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노동자들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대변해 줄 사람을 국회에 세우기 위해 만들어 온 그 수많은 역사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국회의원이라는 한 개인의 신분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독재 정권 아래에서 생존권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노동자들, 그리고 지금도 온갖 차별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8백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하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 목소리를 그들의 외침으로 들어주실 것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날 우리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혹시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자신을 확인시키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가 우리의 기대와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저 만치 달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아버지가 병원비가 없어서 사랑하는 딸아이의 산소마스크를 떼 내어야 하고, 어머니가 가계부채를 견디다 못해 자식을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야 하고, 소녀가장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어린 동생들의 마지막 밥을 지어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일이 흔하지 않게 일어나는 이런 사회를 정상적인 사회라 할 수 있겠습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온갖 차별을 받아야 하고 그래서 사회적 냉대뿐만 아니라 무능한 남편, 못난 아빠가 되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 농민들이 파탄 나버린 농촌경제로 농약을 먹고 목숨을 끊어야 하는 사회, 이런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부자는 더욱 더 부자가 되고 절대다수의 국민은 소외계층으로 전락하고 2백만의 절대 빈곤층이 기아에서 허덕이는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정녕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사회란 말입니까?

의원 여러분!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이고, 누구를 위한 국가발전입니까?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땀 흘러 일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의 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훗날 역사가들이 17대 국회가 그 길을 열었다고 기록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소원합니다.

- 지난 14일 있었던 단병호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선 연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