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자 비투위 독자노조건설의 의의

1. 스스로의 해방은 스스로의 손으로!

자기보다 힘있는 자를 믿지 마십시오. 당신이 힘있는 자의 얼굴을 쳐다볼 수는 있어어도, 그 마음을 알아채기란 어려습니다. 스스로의 생활향상에 필요한 이권을 자기 자신의 권능으로 단단히 쥐도록 해야 합니다. 당신이 자기 이권을 남에게 위임하고 대리신탁하는 순간, 그 놈의 이권은 당신의 이권이 아니라, 대의해준다는 측의 자체 논리에 도구화됩니다. 이것은 당신의 권능이 혹시라도 대리신탁자들의 이익을 위해 수단으로 이용됨을 말합니다. 막말로 얻는 것 하나 없어도 철저하게 자기 이권의 결정권을 자기 손에서 놓쳐선 안됩니다. 자기보다 힘있는 자들을 쳐다보지 마십시오. 그들이 당신에게 해방을 줄거라고 믿지 마십시오. 시혜와 자선에 의존하는 순간, 당신은 상층자본의 노예인 현재 상태에서 더 나빠집니다. 당신은 한번더 대리신탁통치자들의 노예로 스스로를 망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손에 쥔 이권과 무기를 철저하게 믿으십시오.





2.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야 말로 새로운 역사발전의 주력입니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조차 요상한 자본-국가-법의 행패 속에서 800만 노동자들이 비정규직화 했습니다. 현재 정규직 노동자들은 더이상 새로운 노동운동 그리고 혁명의 주력이 아닙니다. 도리어 비정규직-불안정 생활자들이 역사발전의 신주체가 되어 있음을 소수의 힘있는 정규직 노조들이 사실부인을 하려드는 형편입니다. 이들에게 비록 들이 지난 시절 운동주력으로서의 긍지를 다소 손상받아서 역정을 내더라도, 사실이 사실이니 만큼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새로운 술을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하며, 자본의 정치와 달리, 노동의 정치는 더 힘없고 더 못사는 자들에게 언제나 투쟁의 주력자리를 부여해 왔다고! 이 말은 노동해방이란 역사발전 속에서 현시기에 누가 주이고 누가 종인가를 밝혀줍니다. 이제 비정규-불안정 노동자들이 노동해방의 주력이며, 정규-안정된 생활자들은 노동해방의 보조입니다. 뒤바뀐 주종의 포지션을 힘차게 웅변하십시다. 독자노조안은 새롭게 시작된 한국노동해방의 주력군의 선언으로 나아가는 비정규직 투쟁의 지름길이자, 정도입니다. 지지리 후져보이는 생활과 저임금의 낙후된 비인간적 삶 속에 도리어 노동해방의 주력으로서의 비밀이 있음을 이전의 정규직 노동운동은 인정해야 합니다. 비정규직-불안정 생활 다중들의 자기조직화와 자주적 성장에 정규직은 새로운 변혁의 보조세력으로써의 역할을 자각해야 합니다. 비정규직을 대신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에서 전혀 반대로 비정규직이야말로 정규직을 대신하는 새로운 주력부대로써 노동해방을 이끌어 간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독자노조안은 단순한 조직형태문제가 아니라, 역사발전의 주종의 포지션이 바뀌고 있음을 드러내는 부인키 어려운 물질발전임을 정규직은 깨달아야 합니다.









3. 현자 비정규 독자노조는 지역정치위원회로 나아가야!

새로운 한국의 노동해방변혁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전적으로 비정규-불안정 생활자들의 자주적 자기해방권능의 성장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현자 비투위는 어려운 온갖 장애를 뚫고 전진하는 살아 있는 새로운 노동해방운동의 선봉입니다. 현자 비투위의 독조노조로의 발전에는 단순한 현대자동차 내부에서의 이권문제를 넘어선 역사적 중요성이 새겨져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비정규-불안정 생활자들의 문제는 이미 그 특수한 생존양식과 노동양식으로 인해서 그저 현대자동차라는 기업 내부의 시야에만 가두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질낮은 몇푼 생황임금을 미끼로 시도 때도 없이 인력을 물갈이하는 이윤착취 시스템이 <비정규직-불안정 노동자>이기 때문에, 비정규-불안정 생활자들의 문제는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지역사회의 근본문제 나아가 전국적 폭발력을 항상 내장한 불씨입니다.

현자 비투위는 노동해방 투쟁의 스케일이 이미 현대자동차 일개기업의 범위를 이미 넘어서 있음을 입증합니다. 따라서 독자노조 정도로 그 전진을 그친다면, 그 역시 전체 실업자들(비정규 예비군들)을 망각하는 처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자 비정규 독자노조는 오히려 노동해방을 위한 지역의 자주적 대중정치조직임을 한시라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과거의 단사 또는 산별노조가 근거햇떤 정규직 노동형태와 비정규-불안정 노동형태의 질적 역사적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동해방을 위한 지역정치위원회를 열어 제끼는 진일보를 포기하지 않을 때에만 현자 비정규 독자노조는 생생한 노동해방의 주력이자 새로운 노동운동의 전범임이 입증될 것입니다. 비정규-불안정 노동자는 그자체가 정치의식에서 정규직 노동자들보다 진일보한 역사적 존재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저 주어진 기름밥만 먹고 살면 다이고, 그저 임금만 몇푼 올리면 끝나던 그런 노동운동 갖고서는, 항상적으로 내몰리는 해고-계약갱신-위장페업-알선수탈의 무법천지상태를 제대로 혁파할 수 없음이 너무나 당연하고, 지역 및 전국적인 공동대응과 자본-국가-법의 최상층부에까지 이르는 정치적 협상능력과 돌파력 없이는 비정규-불안정 생활문제의 근본적 해법이 없다는 절박함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비정규-불안정 생활 자체가 고도로 정치화된 인생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현자 비정규직 독자노조 건설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노동문제가 이제는 정치문제로써 다루어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는 점, 여기에 현자 비투위의 독자노조건설의 역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수군작^_*
200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