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

부산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항은 거의 마비됐다. 수출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항에서 나오는 물동이 전체의 70퍼센트다. 특히 수출량의 90퍼센트는 부산항을 통한다.
화물연대 파업의 효과는 아주 컸다. 물류의 흐름 자체를 막고 있다. 그리고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노동절 행사에 대규모로 참가하자 일본에서는 즉각 긴급 항만 대책회의가 열릴 정도였다.
노무현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당황하고 쩔쩔매고 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 트럭 운전자는 노동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 3권과 산별노조 인정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동안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하루 수십 잔의 커피로 졸음을 달래며 고속도로에 청춘을 바쳐 왔다." 또, "일을 할 때에는 하루에 두 시간밖에 못 자는 노동자"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말한다. "노무현 정부는 국가의 동맥이 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동안 몸의 피가 잘 흐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속도로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우리한테 돌아온 것이 무엇입니까? 빚밖에 없습니다."
평균 다단계 알선과 지입차주제 때문에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가구당 평균 3천5백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게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화물 악법 철폐를 외치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는 "경유값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틴다.
지난 10년간 운송 요금은 동결됐다. 그러나 경유값은 네 배가 뛰었다. 노동자들은 "차를 몰면서 계속 빚만 지는 생활을 할 수는 없다." 하고 말한다.  
그 유명한 1996년과 1997년 프랑스 트럭 노동자들의 요구도 바로 "유류세 인하"였다. 프랑스 트럭 노동자들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주유소까지 봉쇄했다. 모든 배달·운송을 거부했다.
노무현 정부는 "법 질서 확립"을 말했다. 지금 정부는 노조 지도부뿐 아니라 집회 참가자들까지 검거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각부처·국가정보원·검찰·경찰 등이 '국가위기대책회의'를 만들었다. 이것은 노무현식 '공안기관대책회의'다. 노무현 정부도 전임 정부들과 꼭 마찬가지로 반노동자적이다.
우리 사회가 더 민주적이고 정의롭게 바뀌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할 것을 호소한다.  
파업을 지지하는 광고를 조직하자. 직장과 학교와 거리에서 파업을 지지하는 리플릿을 배포하자. 파업 지지 집회가 열리면 주변의 동료와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자.

2003년 5월 13일
다함께


* 화물연대 파업 지지 집회에 참가합시다.

경찰력 투입 반대! 화물연대 파업 지지 집회
일시 : 5월 15일(목요일) 오후 5시
장소 : 명동 국민은행 앞 (집회 후 행진)
주최 : 다함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