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오체투지를 마치고 세종호텔 노동자들과 연대동지들이 목요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한 동지는, 온 몸으로 바닥을 밀며 한 발 한 발씩 나아가면서, 복직에 대한 간절함과, 주명건에 대한 증오심과, 함께 엎드려주는 동지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과, 돌아가야 할 세종호텔에 대한 그리움과, 징글징글한 감정이 교차했다고 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국가란 왜 존재하는가를 되묻게 하는 시대에서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은 부당해고에 맞선 복직투쟁이기도 하지만, 사용자들과 정권의 노동무시 노동혐오를 막아내는 투쟁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복직 없이는 코로나 종식선언은 무효입니다.
세종호텔 해고자들과 우리들은 해고자들의 복직과 일상회복을 위해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 투쟁까지 끝까지 이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