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에스텍시스템에서 요원관리와 경비/보안 업무를 하는 38세 직장인입니다.

8년차 근무 중이고,  회사 경영진에게 조합 설립을 추진하겠노라고 공표한 상태입니다.

비밀리에 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굳이 비밀리에 움직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최고 경영자에게

직접 유선으로 통보를 했습니다.

 

사실 노동조합에 대해서 그리 관심을 가지거나 좋은 인식은 아니었으나, 삼성의 보안업무를 하는 용역 경비업에

종사하는지라 또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허나,  얼마전 삼성전사 보안요원 800여명을 삼성전자 퇴직 임원이 설립한 타 회사로 이관하고,

6,500명 가량 되는 사우들을 다시 삼성 전담 신규 법인을 설립해, 회사를 둘로 쪼게어 버렸습니다.

사우들의 동의는 구하지 않은 채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회사를 쪼게고,  신규 사원들은 모두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호봉제로 운영하였으며,  기본 사우들은 일단은 계속 호봉제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감시감독직의 특성상 12시간 씩 3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최저 시급이 적용되지 않는 직군이지만,

회사는 타 직군와 같은 수준의 시급을 지급해주고 있습니다.

한마음위원회라는 노사협의회가 있지만,  사측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노사협의회 대표위원이 지점장 승진을 받고

자진 퇴진을 하는 등 사우들의 처우개선 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우선시 하는 사측의 노리개로 전락했습니다.

노사협의회 위원을 역임하면 승진에 인사고과에 지점장까지 가는게 수순이라는 소리가 들릴 만큼......

 

하여, 더 이상은 용역료로 장난질 치는 사측의 작태를 좌시할 수 없어 노동조합 만들겠노라고 공표를 하였습니다.

내일부터 감사가 나온다고 합니다.

급여인상,  처우개선은 차후에 논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팀장/지점장 등이 근거없는 회사내 음해공작이나 투서 따위로

한순간에 일개 사원으로 전락하고 불명예을 안고 근무하는 그런 현장 분위기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또한 고유가 시대에 현장 근무자들에게는 절약을 외치고,  임원들은 전국 지사 등에서 임원회의 시 그 비싼 컨벤션 센타에서만

회의를 하고들 있습니다.(코엑스, 벡스코 등)

각 지사 회의실에서 해도 충분한데 말입니다.

현장으로는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임원들은 호의호식 하는 그런 작태를 이제는 노동자의 힘으로 막아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사측은 노동자의 위에서 군림하는 듯한 이런 회사에서 나만 그만두면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노동운동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혼자 투쟁하기엔 버겁습니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어느 광고 카피에서 처럼...진정 용기있는자는 두려워하되 그 두려움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이 말을 위안삼아 현재는 혼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를 지지해주는 사우들도 꾀 있습니다.

 

우리 직군(용역경비업) 중 연맹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가 있습니까?

있다면 설립을 위해 자료라도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