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세월호광장에서는 '희생자와 피해가족들을 돈으로 능욕한 정부 규탄 및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과 삭발이 진행되었습니다.
‘416 가족협의회’ 가족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정부는 정부 시행령안을 즉시 완전 폐기하고 최소한 특조위의 시행령안을 수용, 공포하라!!
2. 정부는 참사 1주기 이전에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 등을 발표하라!!
3. 정부는 정부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모든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
가족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위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의지를 ‘삭발’로 표명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한 아버지의 호소>
기자님들, 언론인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배보상 기준, 8천만원, 4억2천만원....이런 질문에 답을 못드리겠습니다.
시행령 폐기와 선체인양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지 밤잠 못자고 고민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시행령을 폐기하고, 인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마음껏 얘기하고 싶은데....
배보상 문제에 대한 답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 자신이 너무나 비참해집니다.
이럴수록 적극적으로 얘기를 해야지 안그러면 정부 얘기만 일방적으로 보도된다는 충고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배보상 기준이 잘못 됐다, 8천만원, 4억2천만원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면....
잘 모르는 국민들은 역시나 돈 더 달라고 농성하는거구나 이럴거잖아요....
받아들이겠다 그러면....
배보상 결정 다 났는데 무슨 진상규명을 더 하라는거냐 그럴거잖아요....
도대체 뭐라고 답을 해야 언론이, 국민들이 우리의 뜻을 있는 그대로 알아줄까요....
기자님!!
지금은 배보상을 진행할 때가 아니다.참사 1년이 지나도 아무것도 못밝히고 있는데 진상규명부터 하는게 참사희생자와 피해가족들에 대한 예의다.
시행령 폐기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라.
세월호를 하루빨리 인양하는게 정부의 의무다.
이런 기사를 써주세요.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이렇게 서러운 눈물을 흘려야 하는 현실이 저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