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택배연대노조는 CJ대한통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택배연대노조 출범과 함께 해고된 이진성 조합원이 737일, 2년여간의 싸움 끝에 복직했기 때문입니다. 택배연대노조는 복직을 환영하며 여전히 합법적으로 설립필증을 받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택배노동현장의 열악함을 개선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는 CJ대한통운이 하루라도 빨리 집단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는 강규혁 위원장, 민중당 서울시당 오인환 위원장이 함께하였습니다.

 

강규혁 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한 가정을 파괴시킬 수 있고, 당사자를 우리 사회에서 격리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것이다. 가장이 갑작스럽게 이유없이 해고통보를 받았을 때 그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모를 것이다"라며 "많이 늦었지만 복직 조치에 환영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이 여전히 택배연대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7시간 공짜 노동을 개선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노동조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그 전에 존재했던 블랙리스트를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할 것이다"라며 촉구하였습니다. 

 

민중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진성 조합원의 복직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CJ대한통운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고, 무엇보다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집단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라며 "노동자들이 주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받아들이고 정상적인 노사관계로 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바이고 그 길에 민중당 서울시당도 함께하겠습니다"고 결심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농성장 주변 상인들에게 떡을 돌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기자회견 전날부터 출근을 시작한 이진성 조합원은 함께 싸운 조합원들과, 가족들에게 편지글을 보냈습니다. 

 

737일만의 복직.
2017년 4월 3일 오전 7시 사번삭제, 2019년 4월 9일 오전 7시 사번생성.
돌이켜보면 2년이라는 시간은 참으로 제게 지난했습니다.

노조출범과 동시에 악덕점장에게 부당하게 계약해지를 당하였고 그날이후 나의 투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노조 깃발 아래 하나되어 싸웠고 끝내는 악덕점장을 택배현장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우리의 정당함을 CJ대한통운은 점장의 중도 계약해지로 입증하였습니다. 또한 대리점 정상화와 함께 해고문제도 같이 처리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CJ대한통운은 오히려 내게 노조출범1호 해고자라는 낙인을 찍어 블랙리스트로 만들었고 재취업을 방해했습니다.

 

이땅에서 해고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한 것인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할수도 물러설수도 없었습니다. 어떤 순간에서도 내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준 소중한 가족들, 그리고 전국의 수많은 동지와 동료들 그들이 있기에 싸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작년 9월 중앙의 동지들과 함께 본사 앞 농성을 시작하며 스스로에게 다짐하였습니다. 반드시 이기리라 맹세하였습니다.

 

농성7개윌 결국 이겼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싸워왔기에 오늘 제 손에 쥐어진 사번은 단지 여섯자리 숫자일 수만은 없습니다.

 

복귀 첫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모두들 잠든 깊은밤, 지금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국의 동지여러분, 그리고 택배노동자 동료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동안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동료애 결코 잊지않겠습니다.

 

누구나 해고 없는 안전한 일터를 원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 스스로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것이 노동조합입니다. 힘없고 평범한 노동자들이 만들어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그런 조직 우리 다같이 만들어갑시다.
이 땅에서 땀 흘려 일하는 우리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그날까지 다 같이 싸워갑시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복귀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

경주에서 이진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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