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퀵서비스 노동자들이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서비스연맹 퀵서비스노조(위원장 양용민)와 녹색병원(원장 양길승)은 지난 2월 28일 오전 서울시 면목동 녹색병원 강당에서 진료협약을 체결했다. 녹색병원은 이날부터 퀵서비스노조 조합원에게 직무상 사고·질병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의 30%를 감액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합원 가족에게도 본인부담금의 10%를 감액해 적용하기로 했다. 서비스연맹은 “녹색병원은 본인부담금을 최저 수준으로 청구하기 때문에 시중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50% 이상의 진료비 할인 혜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녹색병원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소장 임상혁)는 퀵서비스 노동자의 노동조건과 건강 문제를 조사·연구해 이들의 현실을 사회의제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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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 전면적용을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당장 실현이 어렵기 때문에 가장 절실한 치료비 문제만이라도 개선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양용민 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보호정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저렴한 치료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녹색병원에 감사를 전한다”며 “퀵서비스노조 조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월 29일 윤 자은 기자 기사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