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택배노동자에게 내년부터 기준물량 축소, 건당 수수료 삭감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안이 현실화되면 내년 택배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30%, 월 130만원 이상 삭감됩니다.
이에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3월 14일부터 쟁의에 들어갔습니다. 25일 우체국 택배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삭감 총력 저지를 결의했습니다.
윤중현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님은 "우본이 그야말로 택배노동자를 마른 걸레 짜듯 쥐어짜다 이젠 얻을 게 없으니 갖다 버리려는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님은 '임금 삭감은 내년 일이니 지금 싸울 필요 없다'는 우본의 주장이 왜 기만적인지 택배노동자 재계약 시점과 우본의 임금삭감 진행 시기를 비교하며 설명했습니다.
또 "이 엄혹한 물가폭등 시기에 국가기관인 우본이 특수고용노동자에게만 부담을 전가하고 임금 삭감하겠다는 건 국가폭력"이라며 우본과 정부를 함께 비판했습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님은 "재계약 시기마다 노동자 생존권을 쥐고 흔드는 우본 뒤에 있는 건 윤석열 정부"라며 택배노동자의 싸움을 서비스연맹이 엄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우체국본부 조합원과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택배 조합원 등 총 1,500여 명의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회 마지막에는 결의문 낭독자들이 우본 교섭안이 붙은 상자를 격파하며 투쟁 결의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