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자보상배율 10.6배로 늘어
국내 10대 그룹의 채무상환능력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2일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68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6.86배로 전년 동기 5.63배보다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 1000원당 이자비용은 146원으로 작년 동기의 178원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에 대한 이자를 얼마나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격차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5958억원으로 지난해 4조6616억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이자비용은 지난해 7353억원에서 올해 8056억원으로 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10대 그룹의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10.67배로 지난해 6.34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2007년 1분기 5.19배에서 올해 1분기에는 4.62배로 하락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257.25배) 삼성(52.73배) 롯데(37.86배) LG(22.95배) GS(8.41배) 현대자동차(6.70배) SK(6.20배) 한화(2.62배) 금호아시아나(1.62배) 한진(0.88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 회사는 강원랜드 등 45개사로 작년 동기의 49개사보다 줄었고, 이들 무차입 회사를 포함해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기업은 412개사로 작년 동기 414개에 비해 2개사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