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는 4일 진동면 골프장 조성계획을 사실상 접었다.

시는 이날 오전 시장실에서 진동면 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주민대표와 면담을 갖고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사업은 마산시 쓰레기 소각장 합의 정신에 따라 반대대책위원회의 유치 요구가 있거나 유치협의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공고절차 진행이후 골프장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일체 진행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전달했다.

따라서 시가 구산면 심리와 진동면 교동.요장리 2곳 중 1곳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던 골프장 조성계획에서 진동면은 사실상 제외되게 됐다.

앞서 지난 3일 마산시 진동면 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는 마산 가르멜수도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이미 2006년 9월4일 진동면 인곡쓰레기소각장저지투쟁위원회와 서명한 합의문에 '골프장 조성 등 자연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개발행위를 진동면민 다수의 뜻에 반하여 시가 행하거나 인.허가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하며 반발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8일 급증하는 시 골프인구에 비해 한곳도 없는 골프장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구산면과 진동면 2곳 중 1곳에 2011년까지 18홀 규모의 퍼블릭(비회원제) 골프장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10여개 업체로부터 의향서를 접수받아 업체선정 심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