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패션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차이나 마케팅'에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여성의류 브랜드 마담포라는 오는 9월 중국 허베이성에 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국내 패션업체가 중국 현지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하는 것은 마담포라가 처음.

이병권 마담포라 사장은 지난달 중순에 일주일간 중국시장 조사를 위해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담포라는 쇼핑몰 개장을 위해 이미 층당 1000여평 규모의 건물 1~4층을 20년간 장기 임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하이 바로 옆에 위치한 허베이성은 고속열차 CSX가 지날 예정이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유통시장까지 확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담포라는 허베이성 쇼핑몰 건물 인테리어가 끝나는데로 중국 전문인력을 충원해 국내 및 중국 브랜드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쇼핑몰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또다른 업체는 이랜드.
 
이랜드는 지난 5월 홈에버 매각으로 확보한 4500억원의 재원으로 중국 내 유통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학 이랜드 중국법인 대표는 "내년이나 2년 뒤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1호점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오는 2016년까지 중국에서 50개 백화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독립 매장 진출은 아니지만 맨스타, 에스콰이어, 비비안 등은 오는 7월 베이징에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로 중국 진출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